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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36호)

편집부   
입력 : 2014-12-02  | 수정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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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교성곡 ‘회당’ 연주회

"스승은 잠들지 못하네, 스승은 잠들지 못하네." "사지사력 힘을 합해 이 종사를 수호하라." "승속동행 화합으로 심인종풍을 이어가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부촉의 말씀이 큰 감동과 울림으로 전해졌다. 회당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음악적으로 조명한 교성곡 ‘회당’ 연주회가 심인문화제라는 이름으로 대구에서 재연돼 감응을 선물한 것이다. 2002년 회당대종사 탄생100주년 기념불사로 기획돼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년만의 일이다.

교성곡 ‘회당’ 재연은 올해 처음 시작한 심인문화제 첫 무대에 올려졌다는 점과 더불어 대구에서 연주됐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심인문화제는 문화제가 가진 본질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불교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불사다. 그래서 심인문화제 첫 무대를 교성곡 ‘회당’으로 선정하고 무대에 올린 것은 회당대종사의 무진법문이 진언행자는 물론 일반대중에게 보다 널리 전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또 대구와 경상북도라는 지역은 진각종의 정신적 고향이자 발상지에 다름 아닌 곳이다. 이 지역에서 심인문화제의 첫 장을 열며 회당대종사를 음악적으로 조명하며 드러낸 것은 심인의 법륜이 다시 굴려지기를 염원함이다. 진언의 향기가 여기서부터 진동하기를 서원함이요, 신행의 원력이 다잡아지기를 서원한 것이다.

회당문화제나 진각문화제와 더불어 심인문화제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진각종의 문화불사를 장엄하고 분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전통적이면서도 새롭고, 시대적이면서도 참여하고 함께 하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불사로 자리매김 하면서 종단의 위상을 떨치고 진언행자들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전위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천안심인당 교화불사의 의미
천안심인당이 11월 25일 본존장엄가지불사를 갖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교화와 포교불사를 시작했다. 천안심인당은 심인진리 전파를 위한 새 전당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대전교구의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천안심인당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적지 않을 것이다.

천안은 예로부터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충남의 대표도시일 뿐더러 국토의 중핵도시로서 수도권 배후도시이고 교통의 요충지이다. 그래서 시가지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도로망이 연결돼 있다. 이러한 지역은 발전속도가 빠르기 마련이다. 천안심인당은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을 동력으로 삼아 지역사회와 밀착된 교화불사를 펴며 심인진리를 빠르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또 발전가능성을 가진 도시에서 심인진리는 힘차게 법륜을 굴릴 것이다.

심인당은 금강법계 비로자나궁전이라 했다. 심인당이 개설되는 곳은 지역의 발전과 안녕을 함께 가져왔다. 발전과 상생을 견인하는 성소로서의 역할을 여실히 해온 것이다. “심인전당 가까이해 사는 것이 선지식을 친근함에 제일 좋은 것이니라. 심인전당 가까우면 선우 절로 친근”하는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통리원장 회정 정사가 축사를 통해 “대전교구 신교도 분들을 비롯한 전국 진언행자들의 서원정진과 신심 깊은 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힌 것처럼 천안심인당이 본존장엄가지불사를 갖고 포교전선에 나선 것은 필연이다. 사천왕심인당의 역사와 전통, 맥을 잇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 불사를 전개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