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터”

편집부   
입력 : 2014-10-16  | 수정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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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 홍욱헌 총장 취임 인터뷰

“모든 학생이 창의력을 발현하도록 도우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대학교육의 올바른 길이며 정도경영이라고 믿는다. 정도를 분명히 설정하고 우리 구성원이 서로 공감하야 동행할 수 있도록 소통에 노력할 것이다.”

위덕대 제7대 총장에 취임한 홍욱헌 총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지방대 한계 극복과 관련해 “학부교육 선진화는 우리 대학이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 믿는다”면서 “지역사회의 성인 고등교육 수요를 개발, 유치하고 대학의 재정적 자립을 위해 지역사회와 산학협력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총장은 학생 취업에 대해서는 “양질의 취업지원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8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여 명실공히 취업 잘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제7대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위덕대 제7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대학의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다행히 우리 위덕인들은 많은 성찰을 통해, 고등교육 보편화 단계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절대적인 공감을 갖게 되었다. 이제 우리 모든 구성원은 이러한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에 저는 총장의 직무를 즐겁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 총장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총장으로서 세 가지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첫째는 교육중심대학의 완성을 위해 학부교육 선진화를 이룩하는 일이다. 고등교육이 보편화 단계에 진입한 우리나라 사회와 산업은 ‘모든 학생’이 각자의 잠재력, 창의력 그리고 협력적 인성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대학 학생들 모두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창의력을 즐겁게 발현할 수 있도록 학부교육의 선진화에 역점을 두겠다. 다시 말하면 위덕대 발전계획 2020에 따라 ‘모든 학생이 발전하는 대학’을 목표로 삼겠다. 둘째는 우리 대학 구성원, 즉 교수와 직원과 재학생의 소통과 화합에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목표가 있다 해도 구성원 모두가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삼위일체의 화음이 없이는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총장이 부재하더라도 대학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감 동행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교육시설 현대화에 역점을 두겠다. 개교이후 교육시설을 많이 개선해 왔지만 아직 급격한 정보기술 발달에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또한 대학교육의 최대 장점인 대면교육을 보다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 함양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현대화해야 할 교육시설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교육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에서 창의적 사고를 함양시킬 수 있는 즐거운 대면교육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학생 기숙사도 단순히 숙식 장소가 아니라 과외활동의 중심인 학생생활센터로 변모시켜 나가고자 한다.”

-.내부에서 선출된 총장으로 누구보다 학교실정에 밝다고 생각한다.
“개교 당시부터 근무하면서 대학의 여러 보직을 해 본 것은 사실이다. 학교 사정을 잘 아는 것은 총장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믿지만 잘못하면 장애 요인이라고도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 지방대학은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야할 서비스 산업 기관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고등교육에 대학이 부응하지 못하면, 학교 실정에 밝은 총장이라도 대학 발전에 보탬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와 학생이 필요로 하는 대학교육이 무엇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우리 대학 구성원이 이에 연착륙하도록 신경을 쓰겠다.”

-. 평소 갖고 있는 교육철학이 있다면.
“어떤 능력의 학생이든 저와 인연이 된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하도록 도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모든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책임지고, 교과는 물론이고 비교과 교육까지 돌보는 돌봄 문화, 무한 지도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적어도 학생의 인생과 미래를 함께 설계해 주는 상담가는 될 수 있으며, 동반자가 되고 인생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이 만족해하고, 행복해 하는 그것이야 말로 참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 학교 운영기조는?
“어느 조직이든 목표가 뚜렷하고 이를 구성원이 공유해야 효율적으로 조직이 운영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가적으로 대학구조개혁의 여파가 휘몰아치고 있지만 모든 학생이 창의력을 발현하도록 도우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대학교육의 올바른 길이며 정도경영이라고 믿는다. 정도를 분명히 설정하고 우리 구성원이 서로 공감하야 동행할 수 있도록 소통에 노력할 것이다.”

-.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방향과 비전은?
“지방대학의 한계를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등교육이 보편화 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이미 정말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혁신은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 또는 학부교육 선진화는 우리 대학이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 믿는다. 또한 우리 대학은 지역적으로 산업도시 포항과 울산, 문화관광 및 에너지 도시 경주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성인 고등교육 수요를 개발하고 유치하는 것이 주요 방안이라 생각한다. 대학의 재정적 자립을 위해 지역사회와 산학협력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안이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산업들이 창조경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다. 때문에 대학은 창조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산업과 상생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 총장이 생각하는 학내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보다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학내 갈등도 없다. 물론 여러 지방대학이 겪고 있는 입학생 충원 문제는 있다. 우리 대학이 걱정해야 될 문제는 지역사회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2012년 서남수 총장 취임 이후 우리 대학은 학부교육 선진화라는 제2창학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내부적으로는 교육개혁을 마무리하고 밖으로는 우리 대학의 홍보에 매진할 생각이다.”  

-. 갈수록 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학생취업에 대한 견해는.
“연구에 의하면, 청년 실업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기계 및 사무 자동화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브린욜프슨과 매카피가 쓴 ‘기계와의 경쟁’에서 보면, 기계 자동화에 거부할 것이 아니라 이를 더 슬기롭게 활용하는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청년 실업을 줄이는 것이라 했다. 크게 보면, 대학교육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의력 교육에 힘써야 된다고 생각한다. 청년 실업 중에서 지방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우리 대학도 관심을 두고 있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최근 몇 년간 전국 취업률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2014학년도 우리대학 취업률은 71.3%로 전국 4년제 189개 일반대학교 중 12위, 영남지역 일반대학교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꾸준한 취업활성화 정책, 특히 맞춤형 취업지원제도를 통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이러한 양질의 취업지원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8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여 명실공히 취업 잘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위덕대는 진각종이 설립한 대학이다. 
“우리 대학은 ‘지덕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를 길러 내어 지역사회와 국가에 공헌한다’는 진각종 회당 대종사님의 숭고한 종지를 실현하기 위해 1996년 개교했다. 지난 18년 동안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는 건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고 자부한다. 종립대학의 강점은 협력적 인성 함양이라 생각한다. 남을 탓하지 않고 나 자신의 성찰을 생활화하고,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 등이 교수와 학생, 직원과 학생 상호간에 자연스럽게 실천되고 있는 점이다.”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  재학생이 발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는 총장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교수들과 직원들이 참여해 주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대학 내외의 도전을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극복해 준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있기에 우리 위덕인들은 일심 화합하여 다 같이 동행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학생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즐겁게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우리 모두 위덕의 즐거운 여정이 되도록 전 구성원들이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이밖에 하고 싶은 말은?
“대학이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하는 것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이 재정적 자립을 위해 대체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 때문에 대학 내의 학사운영은 처실장이 책임지고 처리하고 총장은 대외 홍보와 대학발전기금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