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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33호)

편집부   
입력 : 2014-10-16  | 수정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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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만들고 전통을 세워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열반 51주기를 맞는다.
진각종단은 회당대종사가 열반에 들기 전 부촉했던 말씀에 따라 100년 대계를 위한 반석을 다지고, ‘옛날에는 의발(衣鉢)이요, 이제는 심인법(心印法)이라’고 일러준 말씀을 좇아 심인진리 전법에 전심전력해 왔다. 그동안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한 만큼 종단의 역량과 환경도 많이 변했다. 역사의 궤적만큼 업적과 성과도 많았다. 문화가 되고 전통이 될만한 자취도 도처에 깃들어 있다.

그간 업적을 정리하고 사료화해서 문화와 전통으로 다듬는 것은 후학들의 일이다. 고유문화로 발전시키고, 전통으로 만들어 계승하는 가운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준비할 계기도 마련된다. 그래서 지나온 자취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은 시와 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늘 점검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도 있듯이, 미처 정립되지 못한 일들이 있다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자료화하고 정보화해야 한다. 후학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열반 51주기, 반세기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갖게 되는 감회다.

역사를 문화로 일구고 전통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는 세심한 배려와 안목이 필요하다. 그래서 진각문화국제체험관 신축 등을 위한 총인원 내 성역화불사에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것이다. 교리와 교법, 각종 행사와 의식은 물론 건축물 역시 종단의 주요한 고유문화가 되고 전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감사의 달이자 은혜의 달이기도 한 10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열반 51주기를 맞으며 진언행자들의 서원과 정진이 새롭고, 올곧은 수행이 필요한 이유다.

행복을 디자인하는 봉사활동

진각행복디자이너 JVC 발대식이 열렸다. 진각종 서울교구 신교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제12회 한마음 체육대회 개회식에서다. 수많은 신교도들의 박수를 받으며 용기를 내고 열의를 다졌다.

진각행복디자이너는 자원봉사자 코디네이터다. 자원봉사자 운영을 비롯해 자원봉사활동 역시 어디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지를 궁구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진각종 신교도들과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이 공동으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자원봉사조직과 활동하고는 분명히 차별화 된다. 긴급하고도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거나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 능동적으로 기여함으로써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의 전초기지이자 두뇌조직인 셈이다.

이 활동을 통해서는 진각종단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대외적으로 표출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철저한 조사와 계획, 준비단계를 거쳐 적재적소에 최상의 봉사인력을 투입하겠다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렇다. 진각복지재단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8월 30일과 9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양성교육을 갖고 이날 출범식을 가졌다.

그동안 후원조직인 ‘만월회’를 운영하고 긴급지원을 위한 ‘진각복지119’를 가동하는 등 특화된 프로그램과 앞서 가는 정책으로 복지활동을 선도해 왔던 진각복지재단의 저력으로 미루어 보아 진각행복디자이너제도 역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활동에 뛰어든 진언행자들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정진도 뒤따라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제2기, 제3기로 이어지는 동참자들이 늘어날 때 당초 계획하고 기대한 결과는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