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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30호)

편집부   
입력 : 2014-08-18  | 수정 :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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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청소년들이 건강해야

제9회 진각종 통리원장배 풋살대회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동안 종립 위덕대학교에서 개최됐다. 풋살대회는 자성동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며 화합하는 자세와 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서원으로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중등부 경기는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3회 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에서 진각의 청소년들은 여느 해보다 훨씬 향상된 기량과 열의를 보여주었다. 대회가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반증이다. 일부 교구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연초부터 담금질을 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승패를 가리는 대회인지라 이기는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각의 청소년들은 뛰고 달리며 우의를 나누고, 진언행자로서의 동질감과 믿는형제 상부상조의 정신을 배우는데 더 열정을 쏟았다. 선수들은 물론 대회에 동참한 스승과 신교도들의 따사로운 응원과 호응도 이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종단 홈페이지와 (사)비로자나청소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중계방송하고, 종단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결과를 종합해 보도하는 시도를 했다. 이 역시 여느 다른 대회보다 진일보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종단 산하 심인당의 청소년들과 종립 중고등학생, 비로자나청소년협회 회원 등 160여 명이 동참한 신라역사캠프를 개최했다. 진각청소년으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청소년들이 학업에 충실함은 물론 가정에서는 효양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심신수양과 호연지기를 키우는 것은 자기완성을 통해 자신감을 배양하는 활동이다. 장차 종단의 희망이자 국가의 미래이기도 한 진각의 청소년들이 건강해야 하는 이유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불어 살려는 마음을 갖자

안다는 것은 무엇을 낱낱이 배워서 아는 지식도 있을 것이고, 생활 가운데서 터득해 얻는 갖가지 알음알이도 있을 것이다. 깨달음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도 많다할 앎과 깨달음에 대해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요약된다. 회당대종사는 “아는 것이란 남의 효순과 불효를 아는 것이고, 깨닫는 것이란 자식의 효순을 보고 뉘우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우리들의 생활에 있어서 효순도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덕목이자, 최상의 명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효순도를 모르면 삶의 근본을 잃게 되고, 도덕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회당대종사는 여기에 덧붙여 “효순은 심덕의 대원이요, 백행의 근본이며, 보리행의 으뜸”이라고까지 했다.

자식들이 효순하기를 바란다면 자기 먼저 어버이에게 효순해야 한다. 부모가 그의 부모에게 효순하면 자식은 그 부모를 따라 자연스럽게 효순도를 배워 알게 되고 실천하게 된다고 했다. 가정화목과 도덕생활은 그에 뒤따르는 덤이다. 해탈절이 지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둔 시점에서 효의 근본을 살피며 실천함으로써 가정에서부터 효순도를 비롯한 인성교육이 되살아나면 사회는 보다 밝고 건강하게 될 것이다.

인성교육과 더불어 요즈음 대두되고 있는 것이 인문교육이다. 최근 군부대 내에서 선․후임 병사간의 가혹행위와 그에 따른 불상사가 들끓자 병영문화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면서 독서프로그램 등을 통한 인문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인성교육이나 인문교육이나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근본을 세워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근원적이고도 체계적인 방책이 확립돼 더 이상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시돼야 할 것은 더불어 살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