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수상

편집부   
입력 : 2014-06-30  | 수정 :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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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여고 남혜은 학생, 충효봉사부문 충효대상

저에겐 너무 과분한 상인 것 같아요. 모두 제 할아버지 같은 분들이세요. 수능이 끝나면 더 자주 찾아뵈려고요.”

‘2014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충효대상을 수상한 진선여고 3학년 남혜은 양은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과분한 상이라며 부끄러워했다.

남혜은 양은 2009년부터 황해도 실향민단체 사무실을 찾아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휠체어를 밀고 산책도 하고, 컴퓨터가 능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신해 문서작업도 도맡아 해왔다. 어린이날 가족행사나 임진강 실향민 행사가 있을 때에는 전단지도 만들고, 도시락을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빠짐없이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외할아버지를 따라 종로 3가와 구기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놀러를 갔어요. 그곳에는 모두 저희 할아버지 같은 분들이 계셨는데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그 마음을 100% 이해는 못해도 안타깝더라고요. 갈 때마다 우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남혜은 양은 그 뒤로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면 사무실을 찾아 말벗이 되어드렸다. 사실 남혜은 양은 이번 수상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UN한국전참전국친선협회와 육탄용사호국정신선양회에서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혜은 양에게 고마움을 느낀 어르신들이 추천서를 내면서 받게 된 상인데, 이 상을 계기로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니세프 회원으로 활동하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남혜은 양은 특수교사가 꿈이라고 밝혔다. 그런 그녀의 마음이 이번 수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남혜은 양은 끝으로 친가, 외가 할머니가 다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만 혼자 계셔서 더욱 자주 연락드리고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다녔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고3이라 예전보다 자주 못 찾아뵙는데 수능이 끝나면 더 자주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국제언론인클럽 등이 주관한 ‘2014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은 의정, 사회복지, 방송예술 등 총 23개 부문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618일 최종 선발된 수상자들에게 상패가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