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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함이 정도니라’

편집부   
입력 : 2014-06-17  | 수정 :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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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지요. 어떤 목회자가 죽어서 천국에 갔답니다.

천국에 가서 한 방문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입만 가득하더랍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또다른 방문을 여니 그곳에는 귀만 가득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입과 귀만 천국에 오게 된 이유는 입으로만 좋은 이야기하고 귀로만 좋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입과 귀만 천국에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좋은 말을 하고 귀로는 좋은 말을 들을 줄만 알았지 정작 실천행이 없는 것을 꼬집는 이야기겠지요.

어느 선지식께서는 좋은 말씀을 부탁하니까 좋은 글과 좋은 말이 없어서 세상이 이 모양이냐고 했답니다. 세상에 좋은 글과 좋은 말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이런 것은 좋은 글이나 좋은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행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근자에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사고 예방 매뉴얼이 없어서가 아니라 있어도 이를 무시하고 지키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종조 회당대종사께서는 내가 실천하고 하는 법은 감로수가 되지만 내가 실천하지 않고 하는 법은 독약이 된다라고 하셨지요.

저 또한 실천은 하지 않고 입으로만 성현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돌아보게 됩니다.

종교인들은 입으로만 성현의 말씀을 전하고 신도들은 귀로만 성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봐야 겠습니다.

백가지 아는 것 보다 한가지의 실천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세상의 의지처가 되고 위안을 주는 종교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종교를 걱정하는 소리를 종종 듣곤합니다.

 

요즘 메스컴에 자주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구원파라고하는 종교단체가 있지요. 어떻게 해서 구원을 얻는다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구원은 어떤 절대자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도 어찌 할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은 업은 부처님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인연이 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제도 할 수가 없고, 일시에 많은 중생을 제도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지은 업은 아무리 위대한 부처님이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 업을 풀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 이라는 것이지요.

자신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지 어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세상에 종교인은 많아도 참으로 존경할 만한 종교인은 없다고 합니다.

입으로만 성현의 말씀을 하고 귀로만 성현의 말씀을 들을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종교인이 되어야 겠지요.

종조 회당대종사께서는 내 잘못을 깨달아서 지심으로 참회하고 실천함이 정도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인과로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남의 탓을 하기 앞서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참회하고 실천해 봅시다.

문제는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