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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25호)

편집부   
입력 : 2014-06-02  | 수정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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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공감’ 위한 정진 지속돼야

진각종 제29대 집행부 제2기 체제가 출범했다. 지난해 출범한 제29대 집행부는 ‘진각공감의 새 장을 열겠다’는 기치를 천명했다.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취임사에서 ‘진각공감’의 의미를 분명히 밝힌다. “진언으로 마음을 밝히는 수행자라면 스승과 신교도를 막론하고 자신의 허물을 먼저 깨달아 참회하고 고쳐서 자기가 해탈의 시범이 된 연후에 남을 교화해야 공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밝혀서 본래 안과 밖이 없는 참마음을 이루어 내어야”한다면서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깨우쳐야 공감이라는 힘이 생겨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 힘은 바로 ‘진각의 공감문화’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취임사에서 드러낸 ‘진각공감’은 교화를 위한 공감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읽힌다. 교화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먼저 열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속 깊은 대화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가 마음을 열거나 달라지기를 바라기 전에 그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스스로가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기다림만큼 시간은 단축되고 실마리는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래서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마음과 수행의 변화’(진기67년 추기스승강공), ‘수행이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불교방송 초청법문), ‘개혁과 혁신으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갖자’(진기68년 시무식)고 그동안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최근 제2기 체제를 출범시킨 뒤 가진 워크숍 종책특강을 통해서도 종단 내외적인 각종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육강화와 대 사회적 공감을 위한 실천행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해 자긍심으로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의 비전도 제시했다. ‘진각공감’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서원과 정진은 지속돼야 한다.

자주적으로 주권행사 해야돼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로 인한 국민적 슬픔과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사건사고 소식이 불안한 나날을 겪게 하고 있다.

사건사고는 어떠한 경우든 원인제공자가 있기 마련이다. 실수 든, 고의 건, 특정 상대나 물건을 겨냥한 경우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형태 건, 원인제공자들이 내뱉는 뒷말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원인제공자들이 사건의 발단이 된 데는 그들의 인연이 크다. 더불어 그들과 연결된 주변의 인연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에 공업의 인연이 중요하다는 점도 헤아려야 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상대자의 저 허물이 내 허물의 그림자’가 되는 이유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주권행사인 투표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며 주어진 일을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해 잘할 수 있는 참 일꾼을 뽑는 제도다. 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민의의 대변자를 뽑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과 주권의식으로 적극 참여해 권리를 행사하는데 있다.

여기에는 유권자 개인의 자주적인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6․4지방선거는 “일체사리에 자심이 통달”한 유권자들이 자주적으로 바른 주권을 행사해 참 일꾼을 뽑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주권포기는 방기일 뿐이기에, 사회를 정화시킬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뽑기 위한 주권행사를 해야만 한다. 공업의 인연을 살펴 지역사회를 위해 자주적으로 발전되게 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개인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