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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아이들아”

편집부   
입력 : 2014-05-01  | 수정 :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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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나라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그저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뉴스에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보면 더 안타깝고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 저 혼자만의 마음일까요.

사고 후에 잘만 대처했어도 이런 엄청난 재난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고통스러워하는 유족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 할 수 있을까요.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이였는지 모릅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하나의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일어나고 사고까지는 아니지만 300가지의 작은 일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소위 1:29:300의 법칙이라는 것입니다. 사고 후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하나에서 열까지 제대로 지켜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고 절차를 무시하며 살아온 결과가 이렇게 엄청난 참사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요. 사고후 정부의 대처하는 모습도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고 생각하니 이런 세상에 몸을 맡기고 살아간다는 것이 아찔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우겠습니까.

 

한번 지은 인연은 언젠가는 받게 되기에 우리는 좋은 인연을 짓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고 복을 짓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을 밝히는 큰 아이가 되를 서원하고

세상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서원하며 정성을 다해 불공 정진하고 온힘을 다해 키웁니다

그렇게 세상의 희망이 되고 한 나라의 기둥이 되어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며 든든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까

민망하고 부끄러운 모습, 믿을수 없는 어른으로 보여 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어른들이 구하지 않아서 우리의 선배가 우리의 후배가 나의 친구가 저 차가운 바다에서 너무 아프게 너무 힘들어 하다 갔고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남아 있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어른들은 지금 참 부끄럽고 못난 사람들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릴 수 없어 슬프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이 나라의 어른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죄스러워 한동안 일상생활이 멍하였습니다

뉴스 보는 것도 외면하며 지금 상황을 회피해 보려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어쩔수 없는 대한민국의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내가 보일 뿐입니다

충격과 슬픔 안타까움 ,분노 와 아픔의 날이 하루를 넘긴 날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슬픈 눈물이였나 봅니다.

이렇게 맑고 밝은 날들이 그땐 왜 그렇게 어둡고 서글픈 모습이었는지, 구슬픈 모습이었는지, 왜 그렇게 성난 모습이었는지,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너무 서글펐던, 너무 놀란 모습이였나 봅니다.

이제 두손 모아 부처님전 서원하오니 부디 못다 핀 꽃 봉우리 다음 생엔 고귀한 꽃으로 피어나기를....

부디 못다 이룬 꿈 다음 생엔 마음껏 꿈을 펼치는 귀한 인연으로 살아가기를 법신불전 두손 모아 서원해봅니다.

미안하다.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