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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19호)

편집부   
입력 : 2014-03-03  | 수정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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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연수·교육의 새바람


진각종이 각종 연수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교도 조직인 총금강회는 물론 직능별, 단위별 관련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법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모양새다.

2월 21, 22일 양일 간 진각문화전승원에서 열린 진기 68년 종립학교 신임 교직원연수가 그 첫 번째로 드러난 현상이라 생각된다.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 신임 교직원으로 채용된 18명이 수행복으로 갈아입고 각종 강의를 들으며 체험활동을 했다. 특히 심인당 예절법을 배우고 정진실수와 정진공양을 통해 새로운 체험을 한 것은 분명 새로운 모색인 것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어느 조직에서나 연수와 교육은 강조되기 마련이다. 새로 인연한 새내기들에게 특유의 문화와 전통을 일러주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근본을 탄탄하게 하며 더불어 새로워지기 위한 필연의 조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각종의 스승 교육프로그램은 탄탄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수습과정이라할 수 있을 진각대학원에서의 기본교육은 물론 강공이나 예비교화스승교육에서부터 행계승진에 따른 각종 연수와 교육은 정형화돼 있을 정도다. 이러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산하기관이나 단체, 유관법인 등에 접목시켜 함께 하고자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분명 새 바람인 것이다. 수행과 더불어 연수와 교육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종단의 노력에 기대가 크다.


삼일절에 가져야할 마음자세


제95주년 삼일절이다.

누구나 외국에 한 번이라도 나갔다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외국에 나갔을 때 비로소 삶의 터전이자 울타리가 되어준 나라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라 여겨진다. 그만큼 나라와 민족의 소중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갑오년에 다시 삼일절을 맞이하면서 갖게 되는 생각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태극기를 높이 치켜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열들의 의연한 모습이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이다. 목숨이 위태로울지라도 아랑곳없이 오로지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선열들의 기개와 나라사랑 정신이 그립고 또 그립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일본발 각종 불편한 심기로 인해 그야말로 안녕하지가 못하다.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고 마음을 모아야 하는 바는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선열들을 기리는 정신은 자세를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이 돼야하고, 나라사랑을 위한 마음은 각자가 서 있는 곳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민이 된 의무를 다하는데 있을 것이다. 더불어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선열들의 간절했던 열망은 우리의 말과 글을 바르게 하면서 잘 가꾸고 지키는데도 있다고 본다.

우리의 말과 글을 사랑하고 적확하게 표출해야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근래 특히 청소년층에서 남발되고 있는 말 줄이기나 비어, 은어에 가까운 단문메시지의 어투는 물론 애매 모호한 표현을 접할 때면 당황하게 된다. 바르고 올바른 표현으로 말과 언어를 사용할 때 그 말과 언어는 생명력을 얻게 되고, 그렇게 구사하는 사람은 빛이 나는 법이다. 바른 말과 옳은 글로 국어와 국문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 또한 삼일절을 맞으면서 우리들이 가다듬고 새겨야 할 새로운 마음가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