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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17호)

편집부   
입력 : 2014-01-29  | 수정 :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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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넘치는 신행, 포교바람 일기를…


불교계 각 종단이 신년회견을 통해 올해의 주요사업과 불사방향을 밝혔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 보이는 새해설계는 수행과 화합의 불교, 이웃과 사회를 위하는 종교, 젊음을 지향하는 포교 등으로 요약된다.

진각종은 신행문화의 사회화와 확산에 주력하면서 청소년교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진각종은 새해 예산의 10%를 청소년교화에 배정했다. 지난해 말 청소년교화결집대회를 통해 저력을 드러내 보인 종단은 가능성을 확인하고 1월 중 전체 교구별로 스키캠프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는 등 실제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러한 활동은 연중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진각종의 이러한 시도는 진언행자들을 젊게 변화시켜보자는 생각에서다. 과거에도 젊은 진언행자를 육성하기 위한 청년회원 활동지원 등 크고 작은 시도가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실천코자 하는 종단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한다. 진각종이 젊은 진언행자 육성을 위한 방안은 해외어학연수, 유학체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청년진언행자들에게 대한 열정은 지속적으로 가져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진각종이 신행문화의 사회화와 확산을 위해서는 '즐거운 수행으로 웃음 넘치는 사회' 구현을 약속했다. 수행이 행복과 희망이 되도록 하기 위한 신행문화의 사회화와 확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새해대서원불공 서원덕목 중 좋은 생각하기, 아름다운 말하기, 바른 행동하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런 맥락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진각종은 금강륜상(대일상) 제정, 법의 제작, 수계 및 법의수여, 총인원 명칭사용(등록)과 더불어 최초의 청년회인 전국청년회 대구지부를 결성한 지 50돌을 맞는다. 청소년포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점이다.

조계종은 자비와 화쟁으로 이웃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는 사부대중공동체, 불교중흥을 위한 지속적 종단혁신 등 조계종은 이 길을 사부대중 모두가 같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세 가지 주요 종책과제를 천명한 셈이다.

태고종은 수행과 전법으로 사회적 역할강화를 밝혔다. 정치, 기업, 법조, 학계, 문화계 인사 60여 명이 참여하는 태고종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상설기구로 운영하면서 종단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대 사회적 역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내실을 다지면서 사회적인 역할모색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천태종은 총무원 청사 대전 이전과 일요법회 활성화, 중국불교와의 교류를 밝혔다. 행정중심의 총무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대전청사가 완공되면 총본산인 구인사는 신행중심도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행을 새롭게 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총지종은 안거제도를 도입하고, 50세 이상의 모범 교도가 스승이 될 수 있는 길을 연다고 했다. 스승양성을 위한 활로를 열면서 안거제도를 통해 현직 스승이나 신교도가 한 곳에 머무르며 집중수행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총지종은 용맹정진의 수행종풍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총지종은 또 건설 중인 괴산수련원 내에 종조전과 종조사리탑도 건립해 종합수행정진도량으로 꾸민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불교계 각 종단이 밝힌 불사와 서원이 원대로 성취돼 수행으로 화합하고, 이웃과 사회를 보듬어 대중들과 가까이 하며, 젊은 불교를 지향해 활기 넘치는 신행으로 포교바람이 새롭게 일어나기를 서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