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전법으로 사회적 역할강화"

편집부   
입력 : 2014-01-23  | 수정 :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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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신년회견

"승려분한신고를 통한 종단 현황과 교세를 정확히 파악해 종단 행정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1월 22일 오후 3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과 전법을 중심으로 종단발전과 대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산 스님은 열린행정·위상정립·교육활성화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투명한 종무행정 운영 △지방교구종무원 역할증대 △대사회 포교 및 복지활동 강화 △항구적인 교육제도 확립 △승풍진작과 위계확립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 △사찰재산권 보장 및 공유사찰 지정 △종단 재정 건전성 확립 등 8대 핵심기조를 발표했다.

중점사업으로는 '태고종발전위원회' 운영과 '태고종도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2월 발족해 상설기구로 운영될 태고종발전위원회는 정치, 기업, 법조, 학계, 문화계 인사 60여 명이 참여해 종단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대사회적 역할을 구현하게 된다.

도산 스님은 "전문위원들의 지혜를 빌어 종단 부채문제도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복지와 구호활동 등 사회적 역할도 모색해 나가겠다"며 "종단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3월 열리는 중앙종회 이후 종회와 지방종무원이 중심이 돼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만인 서명운동은 교세확장과 실질적 태고종의 신도확보를 통해 신심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산 스님은 "태고종은 그동안 승려 8천명, 사찰 3천200곳, 신도 600만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그러한지는 의문이다. 서명운동을 통해 종도로서의 자부심과 신심을 증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승려분한신고를 통해 승려규모를 파악하고 승려의무금제도를 조정해 입법화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도산 스님은 "3월 마감되는 승려분산신고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태고종도로서의 의무와 권리가 없다고 판단해 숫자가 얼마가 되든지 승적을 말소할 것"이라며 "의무금제도는 법계별로 3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을 부과함으로서 종단 운영 경상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며 현재 여론을 수렴하는 중이지만 추진에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려노후복지지원을 위한 사업에 대해 도산 스님은 "권역별 요양시설 건립 및 종단공제회 설치 등을 통해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