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풍토 조성 시발점으로…"

편집부   
입력 : 2013-12-13  | 수정 :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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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교육원장 경당 정사

"교화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수행풍토 조성이 최우선이다." 

진각종이 진기 68(2014)년 갑오년을 맞아 새해대서원불공과 새해49일불공 기간동안 종단화합을 위한 집행부 보직스승 새해철야대정진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원장 경당 정사는 "통리원장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보직스승들이 교화활성화가 곧 종단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방안 중 최우선으로 선택한 것이 수행풍토 조성"라며 "수행풍토 조성을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새해철야대정진을 갖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당 정사는 "집행부 보직스승들간 수행을 통해 종단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수행이 본바탕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대정진도 이러한 인연이 성숙돼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행은 매년 새해대서원불공 덕목을 통해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아 그동안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 새해철야대정진은 본격적인 수행 프로그램 마련에 앞서 집행부 보직스승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적 성격도 내포돼 있다.

경당 정사는 "제도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그 전 단계로 통리원과 교육원 등 보직을 가진 스승들을 대상으로 각 심인당에서 근기에 맞게 시행해 봄으로써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경당 정사는 "새해철야대정진은 그동안 통리원장이 주장해온 종단분위기 쇄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종단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수행풍토 쇄신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새해철야대정진은 새해대서원불공 1자성과 새해49일불공 중 3자성(첫째, 셋째, 일곱째 자성) 등 총 4주 28일간 소속 심인당에서 공식 불사시간이 모두 끝난 오후 8시부터 매일 7시간 진행된다.

이에 대해 경당 정사는 "7시간 정진이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재세 시에 시행된 수행풍토는 아니고 종단의 공식 수행정진인 것도 아니지만 용맹정진이란 의미로 그동안 스승들과 신교도들이 해온 수행방법 중 하나"라며 "상시적인 수행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수행하는 이라면 정신적, 육체적 한계점을 넘어서는 용맹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각종 스승들은 새해대서원불공과 새해49일불공 기간동안 새벽 2시간, 오전불사 전 2시간, 오전불사 2시간, 오전불사 후 3시간, 저녁불사 1시간, 저녁불사 후 3시간 등 최소 10시간 이상 수행정진에 매진하고 있다. 새해철야대정진을 시행하게 되면 집행부 보직스승들은 저녁 8시 이후 7시간 정진을 하게되는 것이다. 이 시간을 모두 합하면 하루 중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 밖에 없게 된다.

경당 정사는 "2∼4시간 잠을 자야하는 것이 고행일 수 있지만 집행부 보직스승들이라면 수십 년 수행을 해왔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당 정사는 아울러 "새해철야대정진이 종단의 수장인 통리원장을 비롯해 소임을 맡은 스승들부터 시작함으로써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면 수행을 통한 종단분위기 쇄신과 교화활성화 및 종단발전에 큰 도움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