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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13호)

편집부   
입력 : 2013-11-16  | 수정 : 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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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불사의 새 영역확보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이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위탁운영법인으로 선정됐다.

진각복지재단이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운영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재단 중앙사무처와 설립종단인 진각종 총인원이 자리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다. 이는 불교종단으로서의 회향불사와 대 사회사업을 가까이서 일관되고 원활하게 펼치면서 전국적인 실천행을 미리 점검해볼 거점을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전국지원법인인 진각복지재단으로서는 서울에 거점을 둔 새로운 종합사회복지관을 산하시설로 다시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로써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시설은 물론 장애인시설까지 전 부문에서 걸쳐 전국망을 두루 갖춘 지원법인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새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의미로까지 생각을 넓혀볼 수 있게 하는 점이 또 다른 하나다.

특히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은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는 숫자도 5천5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복지관의 위상과 발전가능성을 전망해볼 수 있는 가늠자다. 그만큼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각복지재단은 위탁운영 방침으로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에 대한 지원사업, 노인복지사업, 청소년복지 및 수련사업, 자원봉사센터운영, 국제구호 및 협력사업, 사회복지 연구·출판·교육·상담 및 조사사업, 불우이웃결연 및 후원사업 등 안정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사회복지사업의 전문성확보, 지역사회 네트워크 및 열린복지관 구현, 보편적 복지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위탁운영법인으로 선정됨으로써 사회복지불사의 새 영역을 확보한 진각복지재단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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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의 손길 필요한 필리핀


필리핀이 아비규환이다. 유사이래 초대형 괴물 태풍 하이옌(바다제비)이 강타하면서 폭풍해일까지 겹쳐 암흑 속 쓰레기 천지에 수습하지 못한 사체도 산을 이룰 정도로 즐비하다고 한다. 굶주림과 치안불안 속에 약탈공포도 엄습해 속수무책인 모양이다. 레이테섬 타클로반공항에서는 생지옥과도 같은 사지에서 탈출하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울부짖는 소리로 전쟁터가 된 듯한 모양새다.

태풍이 휩쓴 재해지역을 손질하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시작됐다. 구호지원금을 보낸 데 이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우리나라 구호대의 발빠른 노력도 기꺼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다. 국가는 국가대로 구원의 손길을 내뻗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도 각종 지원을 위한 자비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계종 아름다운동행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먼저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 상황과 주민들의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추후 피해자 구호와 복구를 위한 지원과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1차로 긴급구호기금 1억 원을 지원하고, 전국 사찰과 불자를 대상으로 구호기금을 모금해 추가적인 지원도 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다. 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차원의 각종 지원움직임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불자들의 실천행인 불작불행은 자비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더불어 조화를 이룬 만다라적 세계관 역시 함께 함을 바탕으로 한다. 상호공양과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하는 만다라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의 원력으로 필리핀이 아비규환 속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서원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