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수행·실천중심 교육에 중점"

편집부   
입력 : 2013-06-28  | 수정 : 20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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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진각대학원장 회성 정사

진각종 시경심인당 주교 회성 정사가 6월 11일 종의회의 인준을 거쳐 제9대 진각대학원장으로 임명됐다.

회성 정사는 "진각대학원은 미래의 스승이 될 대학원생들이 종지를 바로 세워 훌륭한 교화자로서의 자질을 갖춤으로써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교화에 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각대학원의 전신인 진각대학 교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던 회성 정사는 "진각대학원은 교화에 대한 열정과 종교지도자로서의 사명감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도입이 중요하다"며 "신행, 수행, 실천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중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각대학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은?
"종단이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진각대학원장에 임명돼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겁다. 진각대학원이 스승양성기관으로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종단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종단의 미래는 교육과 더불어 스승의 질적 향상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종단 내 구성원들과 협조해 나갈 것이다. 부처님의 가피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으로 진각대학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진각대학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종단의 교육은 크게 교육원과 진각대학원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교육원이 스승의 재교육을 담당한다면, 진각대학원은 종단의 교리에 입각한 교육을 실시해 교화스승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만큼 진각대학원이 종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미래 종단의 스승이 될 대학원생들이 종지를 바로 세워 훌륭한 교화자로서의 자질을 갖춤으로써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교화에 임할 수 있도록 진각대학원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진각대학원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진각대학원은 2008년 진각대학에서 전환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인증과정과 본과정으로 나누어지며 수업은 인증과정 2년, 본과정 2.5년으로 편제되고 재학기간은 각각 4년으로 되어 있다. 불교관련 석·박사 학위자는 진각대학원 종학관련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비불교관련 학위자는 인증과정을 거쳐 입학할 수 있다. 두 과정 모두 스승을 양성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굳이 나누자면 인증과정에서는 스승으로서 갖춰야 될 기본소양 기초학문을 배우며, 본과정에서는 대학원 제도와 같이 깊이 있는 학문을 배우게 된다. 특히 종립 위덕대학교와 교육, 학술정보교류, 공동연구 등을 통한 인재양성 및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학점인증제도를 도입해 진각대학원을 졸업함과 동시에 위덕대 불교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교화자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교화에 활력과 교화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스승의 역량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진각대학원이 스승양성교육기관으로서 질적, 양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동안 소임을 맡은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부족해 일정 정도 방치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때 진각대학에서 소임을 맡은 경험이 있는 나 또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교육에 있어 인재를 가르치고, 길러내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종교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화스승 교육의 질적, 양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종단 내부에서 인재양성교육이 최우선 순위의 과제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교육이 종단의 여러 사안 속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 사실이다. 교육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이 바탕이 된다면 교육의 질적, 양적 향상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진각대학원의 교육대상자는 종단의 종무를 맡아보고 있는 종사자들이다. 이들 처무들이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초기 스승양성은 주경야독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스승양성교육이 이론과 교육중심의 교육적 프로그램, 다시 말해 이론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학과정의 틀 속에 갇혀 종단이 시도하려했던 스승양성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린 경향이 있다. 진각종은 산중이나 암자, 토굴 속에서 자신의 성불을 위해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중들과 함께 생활하며 깨달아 그 깨달음을 통해 대중들을 인도하며 불국토를 건설해 가는 생활불교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각대학원은 교화에 대한 열정과 종교지도자로서의 사명감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도입이 중요하다. 신행, 수행, 실천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중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다."

―진각종이 요구하는 예비스승의 자격은 무엇인가?
"진각종 스승은 부처님의 법과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심인법을 계승해야 하며 이를 통해 대중들을 교화하고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성(인격)을 찾기 위한 수행자의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 이 부분이 바탕 됐을 때 대중들에게 바른 삶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되며 대중들을 깨우치고 인도해줄 수 있는 인도자가 되기 때문이다."

―교육원장의 진각대학원장 겸직에 대한 생각은?
"도제양성이란 큰 틀에서 생각한다면 교육원장이 진각대학원장도 겸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승교육과 스승양성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겸임이 된다면 교육에 대한 일관성과 전문성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아무리 좋은 교육체계를 갖췄다 하더라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없다면 그 교육은 무용지물이 된다. 교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교화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없다면 스승으로서의 자격은 상실된다고 본다. 교화를 위해 종단에 입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은 말 그대로 스승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가려는 이 길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초발심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 이 길이 쉽고 편하다면 누구나 택했을 것이다. 교화자로서의 덕목과 지혜 등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원력을 세워나가기 바란다."

진각대학원장 회성 정사는
진기 45(1991)년 신락심인당 주교을 시작으로 진기 48(1994)년 불정심인당 주교, 진기 59(2005)년 능인심인당 주교를 지냈으며 진기 63(2009)년부터 시경심인당 주교를 맡았다. 심인고등학교 정교, 진각대학 교무처장, 교육원 교법국장, 통리원 문화사회부장, 포교부장, 국제불교연구소장, 총무부장, 총인사서실장 등의 두루 거쳤으며 제11, 12대 종의회 의원과 종헌종법개정위원회 위원, 밀교신문 제11, 12대 편집인을 맡기도 했다. 사단법인 비로자나청소년협회장과 대구경북지부장, 도제양성연구위원,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본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13대 종의회 의원 겸 행정사회상임분과위원장, 2차 종헌종법개정위원회 위원, 진각복지재단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