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자발적 참여가 중요"

편집부   
입력 : 2013-06-25  | 수정 :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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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된 자성과쇄신결사본부장 도법 스님

"지난 2년 자성과 결사를 통해 불교의 본래 목적과 중도, 본래부처, 동체대비라는 불교관 실천론 정립에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본부장에 연임된 도법 스님은 6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사본부 2년의 성과와 전망을 밝혔다.

도법 스님은 성과에 대해 "지난 2년 간 결사라는 이름으로 한국불교를 한국불교답게, 대승불교답게, 현대불교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과 성격을 분명하게 정립했다"며 "앞으로 결사는 이 세 가지 작업을 근간으로 해 불교관과 실천론으로 완성하고 전 종도들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사추진본부는 2년 동안 △대중공사 총 11회 △생명평화 천일정진 연인원 1만여 명 참여 △사부대중 야단법석 총 20여 회 연인원 1천500여명 참여 △노동자초청 무차대회 등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승가청규, 교제작업,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선언 등의 의식개혁과 종단쇄신에 필요한 제도개혁을 변화시키는 성과를 나타냈다.

도법 스님은 "의식개혁 내용이 현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제도개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제도개혁은 의식개혁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가의 변화가 미미한 것에 대해 도법 스님은 "승가가 변하지 않으면 재가가 변해야 한다"며 "'네가 하지 않으면 나도 하지 않겠다'는 사고에서 '네가 하지 않아도 나는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사추진본부의 전망에 대해서는 도법 스님은 "자성과쇄신결사는 행정수반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종단의 주인인 사부대중이 주체가 돼야 한다"며 "종단정치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사부대중의 자발적이 참여가 이루어져 실질적인 변화의 흐름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