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단 총인·종정 봉축법어

이재우 기자   
입력 : 2001-05-07  | 수정 : 200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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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대로 실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인류는 더불어 살아야 진각종 각해 총인을 비롯한 각 종단 종정 스님들은 불기 2545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어를 일제히 발표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세계를 정화되며 더불어 함께 하는 만다라 세상을 구현하자고 했다. 진각종 각해 총인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은 법신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전제하고 "모든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자신의 신행을 돈독히 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 기쁨을 사회에 회향하며 어려운 시련을 극복할 때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곳마다 본연의 진면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각해 총인은 이어 "지난해 성취한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민족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져 남북의 불교교류 활성화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서원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혜암 종정은 "모든 인류는 절대 평등한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자각하여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힌 허망한 나를 버리고 참 나를 깨달아 영원한 행복이 넘치는 장엄한 세계를 바로 볼지어다"고 경계했다. 태고종 덕암 종정은 "어떠한 이유로든 인간의 평등성과 존엄성이 손상되고 차별이나 억압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참회를 통해 증오, 시기심을 버리고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여 화합하고 단결하자"고 했다. 천태종 도용 종정은 "부처님이 우리 인류에게 가르쳐 보이신 가장 큰 법문은 우주, 인생의 실상을 열어 보이시고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천명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지혜로운 인간과 불성을 자각하는 인간이 되며 자비사상을 실천하여 이웃을 위하고 국가사회에 기여함으로써 평화의 낙토를 건설하자"고 했다. 총지종 록정 종령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보다 대아적(大我的)인 마음으로 개인적인 서원뿐만 아니라, 내 이웃과 사회, 국가, 세계인류를 위하여 대승적 서원을 세우는 정진의 날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