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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짝사랑

편집부   
입력 : 2013-04-01  | 수정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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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못 말리는 손주 사랑 얘기다. 날마다 손녀얼굴을 바라보는 행복감에 젖어 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이토록 예쁠 수 가 있을까! 귀여워도 너∼무 귀여워. 자다가도 일어나서 손녀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할아버지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진다. 자나깨나, 가나오나 손녀의 사랑스러움이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손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해줘도 아깝지 않다. 주고 주고 또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큰사랑을 알 턱이 없다. 손주를 향한 나의 사랑은 특급 사랑이야∼♪. 할아버지 혼자만의 짝사랑인 것이다. 후손을 사랑하는 조상 부모의 마음이 이토록 애절하고 지극하지 않을까. 손주를 향한 할아버지의 마음에서 그 위의 부모 조상의 무량한 은혜가 느껴진다. 부모 조상의 은혜를 깨닫고 보답하는 마음이야말로 무한한 공덕의 복전이 아닌가. 부모 조상은 죽어서도 후손들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된다고 한다.

부처님이 중생을 아끼는 자비의 마음이 이보다 더 큰 짝사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파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고통 받는 중생을 바라보는 부처님의 마음, 대자대비의 중생을 향한 끝없는 특급사랑이 할아버지의 손녀사랑보다도 더 크고 한량이 없을 것이다. 미혹한 중생이 부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만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지는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될 것이다.

한 송이 꽃잎을 바라보면 해와 달과 별, 흘러가는 뭉게구름도 느껴 볼 수 있듯이, 그윽한 향기 속에는 많은 이들의 땀방울과 하늘과 땅과 온 우주의 기운이 함께 하고 있음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대은혜를 깨닫는 그 순간이 일체의 수원심을 사라지게 하고 참 행복을 느끼며, 큰 희망을 가꾸어 가는 삶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옴마니반메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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