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어빵 판 돈으로 장학금 기탁

편집부   
입력 : 2013-03-20  | 수정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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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 신입생 이상곤 학생

뿡어빵을 팔아 모은 수익금을 모교와 포항시청에 기탁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올해 위덕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이상곤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 군은 3월 14일 붕어빵을 팔아 남긴 수익금 56만7천 원을 모교인 포항중앙고등학교에 30만원, 포항시청에 26만7천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군은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한 끝에 포항시 북구 두호동 집 앞에서 1월 10일부터 25일 동안 붕어빵을 구워 팔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도, 주말도 쉬지 않고 밤늦게까지 200여 개의 붕어빵을 팔았다는 이 군은 "후배나 친구들이 찾아오면 부끄럽기도 했지만 뜻 있는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붕어빵 뒤집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군은 "붕어빵 3개에 1천 원을 받았지만 단골손님들이 '좋은 일하는데 보태라'며 웃돈을 주고 갈 때는 더욱 힘이 나고 보람이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현재 이 군과 가족들은 한 달에 두 차례 포항시내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초록우산재단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천사가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