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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나의 인생이다

편집부   
입력 : 2012-12-05  | 수정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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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밝은 사람은 생활도 밝습니다. 만약에 마음이 어두우면 자기 생활도 어둡게 되지요. 사람들이 생활이 복잡하니까 마음이 어두워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 못 생각하는 것이지요. 마음이 밝게 되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이것은 세상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 됩니다."(종조법어)

인생은 있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있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즉 우리의 삶이란 있는 사실 그대로의 삶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해석해서 사는 게 나의 인생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의 삶이 아니고, 세상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내 삶인 것이다. 

은혜도 내 마음에 있고, 원수도 내 마음에 있다. 똑같은 사람을 놓고도 원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발짝만 달리하면 참스승이 되고 은혜의 자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은 생각의 전환이다'고 한다. 수행을 하면 부처님이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고통스럽고 불안한 생각을 바꾸어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염송하는 사람이 일에 부딪혔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모든 것이 다 무너져 가는 불안한 고통을 겪다가 심인당에 좇아가 희사해 놓고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염송을 쭉 해 들어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며 일은 해결된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다가서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렇게 다가서는 인연들은 좋은 것도 부딪히고, 나쁜 것도 부딪힌다. 기쁜 일도 만나지만 슬픈 일도 만난다. 편안함도 누리고 살지만 고통스러운 것도 다가서는 게 우리의 삶이다. 내 인연이 있기에 끊임없이 다가서는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을 바꾸어 나가느냐 하는 이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우리는 다가서는 모든 사실들에 대해 두려워 할 것 없다. 생각하나 바꾸면 얼마든지 달라지는데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세 살짜리 어린아이도 알 수는 있지만 구십 노인도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염송 정진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실천을 하려면 수행을 많이 잘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내 생각이 바뀌고 내 생활이 바뀌며 내 가정, 내 주변,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그것이 염송이고 수행이다. 우리는 항상 '내가 하는 염송이 나의 생각을 바꾸어 내 삶을 바꾸게 한다'는 믿음을 쥐고 살아야 한다.

경당 정사 / 아축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