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가서도 심인당 열심히 다닐게요”

편집부   
입력 : 2012-11-28  | 수정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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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최종합격 안산심인당 신교도 선정지 양

진각종 안산심인당(주교 상명 정사ㆍ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안산심인당 신교도 명우(마영태) 각자와 성수원(김정기) 보살, 선정지(마경민ㆍ27ㆍ사진) 양, 정원(마철규ㆍ23) 군 가족이다. 선정지 양은 최근 발표된 2012년도 사법시험에서 최종 합격했다. 동생 정원 군은 올해 3월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기도 했다.

외할머니 때부터 진각종과 깊은 인연을 맺은 선정지 양은 “아마도 모태신앙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심인당을 다녔다. 아직도 어머니께서 불사 지키는 옆에서 놀고 있던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진각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지금은 안산심인당에 다니고 있지만, 안산심인당이 문을 열기 전에는 유가심인당(주교 관천 정사ㆍ경기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을 꾸준히 다녔다.

선정지 양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집에서 열심히 심인당을 다녔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기숙사생활을 했다. 그때는 개인적으로 정송을 정해서 매일 하려고 했고, 자성일에도 심인당을 못 가게 되면 따로 더 염송을 했다”면서 “학교 근처인 탑주심인당과 신림동에서 고시준비를 할 때는 남부심인당과 행원심인당에도 다녔다”고 했다.

2004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식품생명공학과에 입학했던 선정지 양은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2006년 이중전공으로 법학과를 선택하고 2008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그리고 4년 만에 최종합격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선정지 양은 “저의 직업관은 직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만족을 느끼는 것이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생명공학은 뭔가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고민 끝에 검사라는 직업을 택했다”고 밝혔다. 선정지 양은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님과 정사, 전수님들의 많은 격려와 염송이 뒷받침 됐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유가심인당을 다닐 때, 당시 주교였던 혜정 정사님께서 ‘인재양성불사’를 하고 계셨다. 어머니께서 그때부터 저에게 ‘좋은 인을 많이 지으라’고 당부하셨는데 그 공덕도 컷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정지 양은 이어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뒷받침 해주셨다. 개인적인 시간도 없이 자식들을 위해 일을 하셨다”며 “부모님 시간을 갖고 산다는 생각에 죄송하기도 했지만, 빨리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내년 3월 사업연수원에 들어가서 2년 동안 연수생활을 하게될 선정지 양은 “연수원이 일산에 있는데 시간만 된다면 근처 심인당을 다닐 생각”이라며 “처음 합격발표를 들었을 때는 힘든 고개를 오르다 평지를 밟은 기분이었는데, 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다보니 ‘이제 겨우 연수원 입학시험 치른 거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서 1차 목표인 검사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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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심인당 주교 상명 정사는 “선정지 양은 물론 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믿고, 신행활동을 이어온 당연한 결과”라며 “아는 것만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각자님, 보살님, 선정지 양, 정원 군 모두 꾸준히 믿고 따라줘서 주교 입장에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상명 정사는 “최종합격이라는 엄청난 성공이 눈앞에 있지만 사실은 대나무로 보면 마디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시작하는 것인 만큼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믿음을 갖고 수행하다보면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