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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587호)

편집부   
입력 : 2012-10-04  | 수정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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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기를 맞이한 진각종단


진각종단이 새 전기를 맞이한다.

진각종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교화적으로나, 교세적으로나 이웃종교와 종단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틈새나 마찰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마다 전 진언행자들의 일치된 마음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해냈다. 뿐만 아니라 그때 그때마다 고비를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진언수행으로 축적된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일어설 때가 됐다. 진각문화전승원 건축불사를 마무리하고 9월 월초불공이 끝나면 입주를 하게 된다. 10월 30일 헌공불사도 예고돼 있다. 진각문화전승원 입주와 헌공불사는 종단이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자 지렛대다. 이에 이어 전 진언행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혀 놓았던 체탈도첩 사건도 대법원에서 원고기각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각종 송사도 마무리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생각된다.

대법원 제2부가 판결한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송사를 제기한 최세정, 손개락의 억지요, 아전인수격인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다. 그들의 주장처럼 종단의 최상위 규범인 종헌에 따라 사감원법의 규정이 우선하기에 "종의회의 결의를 거치지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절차상 하자가 없고 제2징계 후 재심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재심절차에서 소명할 기회를 부여받았으므로 그 하자는 그 한도에서 치유된 것으로 그 사유를 들어 징계가 효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체증을 가라앉히듯 묵은 짐을 훌훌 털어 내고 일치 단결된 모습으로 전진을 모색해야 한다. 진언행자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위덕대 새 총장에 거는 기대


위덕대학교가 새 총장을 맞이하고 도약의 나래를 편다.

위덕대는 사상 처음으로 공모제를 통해 제5대 서남수 총장을 새로 맞아들였다. 새 총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진언행자들의 기대 또한 남다를 것이다. 서남수 총장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으로 육성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위덕대는 진각성존 회당종조의 무진서원 속에 전 진언행자들의 서원과 열망이 모아져 만들어진 종립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언행자들에게는 위덕대가 꿈이기도 하다. 대학을 가진 종단의 신교도라는 자부심은 그에서 나온다.  

서남수 총장은 임기를 시작하며 밀교신문 지상 인터뷰에서 "학생을 위하는 대학, 모든 학사체제가 학생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재발견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학사체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학설립 이념을 반영한 '덕성함양을 위한 교육'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간의 폭넓고 발로 뛰는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대외적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도 천명했다.

서남수 총장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30여 년 간 중앙정부와 각급 기관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교육적인 부문에서 특히 남다른 소양과 소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 교육정책기획관, 대학지원국장, 차관보, 차관, 그리고 서울대 사무국장,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부교육감 등 화려한 이력은 다 열거하기도 벅차다. 그래서 진언행자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