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기념관 건립 등 기념사업 전개

편집부   
입력 : 2012-09-26  | 수정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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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선학원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이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9월 25일 교계기자 간담회를 갖고 "선학원은 1921년 11월 30일 조선불교선학원 본부 준공을 설립일로 삼고 있다"며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100주년기념관 건립사업과 선학원사 발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학원 설립정신 계승과 교육시설 확충 등의 목적으로 추진되는 100주년기념관은 825㎡의 현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4층 규모의 전통한옥으로 건립된다. 법진 스님은 "빠른 시일 내 기념관건립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불교문화창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미 설계를 마친 상태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불교의 이념과 발전방향을 제시할 '선학원사'는 조선말기부터 1970년대까지의 한국불교사를 2권의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학원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찬의 기조와 방향을 설정하는 등의 편찬과정을 거쳐 2년 내에 발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불교의식음악 발전과 의례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찬불가 공모와 경연대회도 준비 중이다.
법진 스님은 "한국불교가 현대사회에 적응하는데는 의식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사찰 1논문 제도와 같이 의식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찬불가 공모 등을 통해 빠르면 내년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선학원에서는 승가노후복지요양시설 마련 및 재정확보, 선학원 소속 구성원들의 연수, 사이버공간을 통한 포교, 선원 개설을 통한 승가교육, 소장학자 연구지원 확대 등의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법진 스님은 "한국불교계는 일부 승려의 파행적 행위로 인해 승풍이 실추되고 대중들의 신랄한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안으로는 스스로 추락한 승가 본분과 질서를 바로잡고 밖으로는 수행과 포교를 근간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선학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