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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5번 당신은 무엇을 드십니까?

편집부   
입력 : 2012-09-26  | 수정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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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1년 365일 동안 우리는 1095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식사를 한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모든 강과 시내가 바다로 흐르듯, 사람이 먹는 음식은 모두 위로 들어간다. 위에 들어가는 음식만 잘 섭취하면 암과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음식은 몸의 건강과 더불어 사람의 인성, 나아가 민족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몸이 원하는, 몸을 위한, 바른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할까?
신토불이(身土不二·땅과 몸은 하나다). 자기의 몸과 태어난 땅(고장)은 서로 뗄 수 없는 것이라는 말로, 우리의 몸은 나고 자란 땅을 기억한다. 그곳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간의 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적응해 나가는데, 각 계절에 나온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그 계절에 맞춰진 몸의 건강에 중요하다. 또한 간장, 된장, 고추장과 같은 발효식품도 우리 몸에 좋다. 발효식품은 호기성 미생물을 증식해 몸 안에 열을 내고, 세포로 산소를 공급하여 몸을 유산소체질이 되게 한다.

제 때, 제 땅에서 나온 우리 것을 먹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도는 25%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옛 조상들은 20리 밖의 음식은 먹지 말라고까지 했다는데, 지금 우리 주위 20리 안에 먹거리가 나오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국적불명의 수입농산물들이 멀리 타국에서 우리 식탁까지 오기 위해 살충제, 방부제, 농약으로 뒤범벅돼 배를 타고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 나라를 위한 우리 먹거리와 농산물, 농업에 대한 관심과 육성이 정말 필요한 지금이다.

김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