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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욕구조사 연구

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5-07  | 수정 : 200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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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여가생활 관심 커 "건강문제로 애로 겪어" 40.9% 54%가 "자원봉사 참여하겠다" 노인들이 건강과 경제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애로점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이 복지관을 이용하거나 재가복지서비스 대상 노인을 중심으로 실시한 '노인종합복지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관한 노인의 욕구조사 연구'에서 노인 40.9%가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6.3%가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10명이 성북노인종합복지관 노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한 것으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노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개발해 노인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은 건강과 경제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더불어 가장 우선적으로 정보를 제공받기 원하는 분야 또한 건강정보(48.4%)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자주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및 프로그램으로는 운동기구 이용이 전체 응답노인의 43.8%로 가장 많고, 다음 순으로 무료진료(19.6%), 물리치료·통증치료, 운동 프로그램 등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노인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는 스포츠 댄스(18.6%)와 컴퓨터 교실(16.5%)이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게 나타나 노인들 역시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프로그램에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남는 시간과 정력을 자원봉사에 투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약 54%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으며 이 중 70%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욕구를 보였다. 활동하고 싶은 자원봉사 분야로는 환경보호활동과 경로식당 배식이 동일하게 21.4%를 차지했고 교통정리·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청소년 선도활동, 복지관 프로그램 진행, 무의탁 노인의 말동무나 친구하기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대다수는 복지관을 자신들의 여가 생활과 건강관리를 위한 장소로 생각하고 있으며,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들의 건강과 오락 등 노후 생활 향상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연구는 변화하는 노인 욕구의 조사와 평가로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인복지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범숙 기자 ogong@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