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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일, 저음의 염송소리를 기대하며

편집부   
입력 : 2012-05-14  | 수정 :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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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 55(2001)년부터 금강회 활동을 시작했으니 금강회 활동을 한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지나갔다.

금강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소회가 있겠으나 함께 활동했던 각자님들이 많이 생각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10여 년 전에도 금강회 임원회의를 가지면 참석하는 각자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 날 비록 적게 참석한 각자님들이지만 회의가 끝나면 곡차도 함께 하면서 입문할 때의 경험담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법담을 나누었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금강회 활동에 참여했던 각자님들의 연령대는 4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 60대 초반정도였다. 의욕도 많았고, 건강도 허락했던 시절이라 행사에 대한 욕심도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행사 뒷바라지를 담당해야 하는 보살님들이 다소 부담스러워 하던 한마음 체육대회나 신교도 합창대회 등도 강력하게 추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얼마 전 금강회 임원회의에서 각자님들을 반갑게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보니, 문득 각자님들의 면면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연령대만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 70대 초반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고 보니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구성원들이 바뀌질 않았다. 다만 참석하는 각자님들은 똑같은 데 그분들의 연령대만 높아졌을 뿐이다.

자성일 불사에 참여한 각자님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심인당에 앉아서 염송하는 각자님들의 얼굴이 10여 년 전과 많이 달라졌는가? 그렇지 않았다. 1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금강회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심인당에서 불사하는 신교도들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은 많지 않았다. 새삼 각자님 포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금강회 활동으로 비추어 봐서 각자님을 심인당에 나오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어떤 방법으로든 심인당에 오게 한다. 다음에는 연령별이든, 직능별이든 어떤 식으로든 각자님 모임에 소속시킨다. 그리고는 적절한 역할을 부여한다. 자성일불사 시간에 각자님들의, 저음의 염송소리가 심인당 가득하게 울려 퍼지기를 서원해 본다.

조남일/ 진선여고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