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종단 비구니스님 요양공간 운영"

편집부   
입력 : 2012-02-24  | 수정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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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자명사 주지 지명 스님

종단을 초월해 노 비구니스님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수행공간이 마련된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산 자락에 위치한 자명사(주지 지명 스님)는 최근 노후에 의탁할 곳이 없는 비구니스님들이 무료로 수행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창불사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자명사는 최대 30인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형 요사채를 갖춰 1인의 개인실 배치도 가능하게 했으며 개인별 이동욕조를 배치해 거동이 불편해도 충분하게 수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원탕형 욕실을 마련해 개별적으로 욕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통방식의 한옥형 찜질방도 갖출 계획을 갖고 있다.

자명사 주지 지명 스님은 "노스님들이 요양하고 수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방사를 비롯해 도량을 정비했다"며 "스님들이 이곳에 들어와 수행과 요양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살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 스님은 노스님들의 편리한 수행생활을 돕기 위해 요사채에서 법당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 계단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
또 노 비구니스님들의 건강을 위해 의사, 한의사 자격증이 있는 자명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도 전개해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비구니스님 전문요양사찰을 표방한 자명사는 효과적인 요양시설 운영을 위한 방안으로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명 스님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현재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법인을 통해 신도들이 스님들의 수행생활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 스님은 또 "불교계가 종단을 초월해 노스님들에 대한 승가복지제도의 문제점을 인지해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함에 있어 자명사가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3-434-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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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