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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는 본심(本心)을 크게 일으켜야 하는 시대

편집부   
입력 : 2012-02-01  | 수정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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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국에 선거가 있는 해이다. 대변혁과도 같은 권력의 이동으로 빅뱅에 가까운 공백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지도자의 선택은 상호 공감의 형성이 주된 화두이며 공간적으로는 서로 다르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세계화의 물결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이란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제4의 물결이론이다.

이러한 세계화 물결로 파생되어 지는 미래사회의 예측은 다문화, 자연환경, 고도의 정보화, 개방과 변혁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의사소통, 그리고 경쟁력에 따른 공유와 관심, 그리고 준비를 일깨워 주는 이론이다. 이러한 물결에 따른 인류의 성장방향은 현재의 문제점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처해 가야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도의 성장이나 개발위주가 아닌 내적 성숙과 정신문화의 향상에 맞추어 가야 하는 것이다.

시행착오와 오류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진화된 정신문화를 참 가치로 세우고 협력상생의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 길은 인류 모두가 스스로를 자각하고 청정본심(淸淨本心)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본심은 동업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소통의 에너지이며 상호공생의 보루이다. 함께 나누고 해결해 가며 서로를 존중하는 평등의 원리인 것이다. 보다 높이, 보다 멀리 인류의 복지증장을 내다보고 서두르지 않는 지혜와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본심으로의 회복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대소사의 문제를 해결해 가고 전 지구적 염원인 일체의 화합과 평등, 그리고 일체의 지족과 행복을 실현시키는 열쇠가 된다. 그러므로 본심은 무가진보(無價珍寶·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물)요, 곧 밀엄국토(密嚴國土·밀교의 이상적 실현세계)이며, 무구청정(無垢淸淨)의 소산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생명이나 환경, 인성에 있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화 물결 속에 국가나 민족 또는 경제, 사회 또는 종교의 흥망이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는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이기심이 본심을 물들이고 망심을 따르는 데서 비롯된다. 물질만능의 세태 속에서 개개인의 정체성 확립에 따른 본심이 세워지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다. 오히려 세계화의 큰 물결 속에 이기적 욕심과 자만으로 눈이 어두워져서 인류 전체에 화를 키워가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한 시대의 유행적 과제와 흐름에 편향하여 다가올 미래적 삶의 여지를 불안하고 불확실하게 만들어서도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실행론 말씀에 "현시대는 워낙 본심(本心)이 없는 시대이므로 본심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면 본심이 크게 일어나고 이 본심이 일어난 연후에 각각 취하는 바를 쫓으면 성취가 빠르다"고 하였다. 현시대는 이미 물질변혁의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 물질이 최고도로 치성하여 문명은 극도로 발전하고 문명의 이기에 편승하여 인간의 삶이 매우 편리해 지고 있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런 반면에 심성은 욕심과 자만과 어리석음으로 어두워져서 본심을 잃고 사는 경우가 허다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말씀에 "진리는 내 안에 가까이 있으니, 스스로 육행실천하는 것이 쉬운 법이요,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다. 본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복이 되고, 본심을 잃고 살아가면 병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미 인류가 전 지구적으로 공감하며 역동적 삶들을 살아가고 있다.

본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어떠한 경우라도 모두를 살리고 지키게 되며 불보살의 자비와 지혜를 실현해 가는 서원의 생활이 되어 희망의 빛이 커지게 된다. 종교적 사명과 본분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실천하여 본심을 깨닫고 종지를 굳게 세워 가는데 인류평화와 낙토건설의 시작이 있는 것이다. 

지정 정사/종조법어연구모임 연구위원·불승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