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대학원대·선암사문제 연내 해결"

편집부   
입력 : 2012-01-17  | 수정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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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신년간담회

"종단의 내우외환 위기를 극복해 성장과 발전하는 종단으로 거듭나는 해가 되겠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1월 1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2층 회의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는 종단 내외적으로 어려운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기본사업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고 목적사업의 추진을 통해 종단발전과 종교가 가진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공 스님은 이어 "여전히 전 원장 운산 스님과의 문제를 말끔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어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 올해는 문제들을 깔끔히 씻고 다른 종단들처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후 원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공 스님은 이날 몸이 나빠져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 후 퇴장했으며 부원장인 청봉 스님이 종단 주요사업을 설명했다.

태고종은 연내에 종립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운영 정상화와 조계종과의 선암사 합의를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봉 스님은 "동방대학원대학교 이사회측에 종단에서 추천한 이사를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된 상황"이라며 "대학과 종단이 맺은 약정서에는 이사장은 태고종 총무원장이 맡고, 학교측에서는 총장을 맡기로 되어 있는 만큼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금년 안에 동방대학원대학교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선암사 문제와 관련해서 총무부장 능해 스님은 "전 선암사 주지 경담 스님과 현 주지 설봉 스님이 1월 20일 주지인수인계를 하게 됐다"며 "현재 선암사의 토지, 건물, 문화재 등 전수조사가 완료된 상태며 합의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단계에 이르러 선암사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고종은 올해 기본사업으로 △종지종풍 선양사업 △종도 교육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기관 정비사업 △대 사회사업, 복지사업전개 △총무원 및 중앙부처와 전국 시도교구종무원 관계 개선 △영산재 문화콘텐츠사업 확대 △승풍진작 및 기강확립 △해외 포교활동강화 및 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선정했다.

목적사업으로는 △태고문화축제 △기로원 창설 △봉원사, 태고사, 용궁사 성역화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등을 선정했다.

기로원 창설과 관련해 총무부장 능해 스님은 "태고종 원로스님들이 기로원에서 여생을 보내시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암사가 현재 공원지역으로 지정되어 쉽지는 않겠지만 의지와 관심이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