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규범에서 의사결정 하겠다"

편집부   
입력 : 2011-10-13  | 수정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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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불교방송 사장

"불교적 규범 속에서 불교방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불교방송 제8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채원 사장은 10월 12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교방송인 불교방송은 시청률 지상주의인 상업방송들과는 차이가 있다"며 "불교적 규범이라는 큰 틀에서 재정과 프로그램 경쟁력확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방송 수익구조 개선에 대해 이 사장은 "그동안 불교방송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본다"면서 "종교방송의 특성상 사업적인 방법에 어려움이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었다. 사장으로 나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생각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불교방송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현재 프로그램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방송의 IPTV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이 사장은 "불교방송의 IPTV를 단순한 수익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며 "하나의 사찰개념으로 본다면 사찰에 신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사찰을 문닫을 수는 없다. 이미 시작한 사업인 만큼 신도를 오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과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불교방송 공채출신도 내부 승진인사도 아닌 외부에서 온 사장인 나를 좋아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며 "나에게 직언 해주고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는 곳이 노동조합이다. 빠른 노사협의회 개최를 위해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일대일 직원 면담과 경영파악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사장은 "불교방송이 10대, 20대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