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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편집부   
입력 : 2011-09-01  | 수정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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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 수많은 종교와 종단이 생겨나지만 지속적으로 그 가치를 존속하고 발전하는 종단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 조직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발전하느냐, 하는 것은 그 조직이 얼마만큼 시대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에 노력과 힘을 쏟아 붓느냐, 하는 것에 비례한다. 아니면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종단 조직이 종단의 특성과 끊임없이 변해 가는 이 사회의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에 얼마만큼 탄력적으로 적응하느냐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정한 종교적 신앙심과 신념을 가지고 모인 종교집단은 다른 어떤 국가나 사회집단보다도 강력하고 전문화된 도제교육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진각종을 창종하신 종조님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설하시며 심학교와 자성학교를 개설 운영하셨고, 위덕학사를 통
한 세상의 도제를 서원 하셨다.

지난 10여 년 전 충청남도 논산에 새로운 심인당을 지을 때 심인당을 자주 방문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띄는 교회와 그 옆의 크고 장엄하게 잘 지어진 부속건물을 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교회의 본관보다 더 큰 교육관이었다. 기독교의 본관보다 더 커져 가는 교육관을 보면서 "법문이구나" 하고 법문으로 받아드렸다.

앞으로의 세상은 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드러나는 시대임에 틀림이 없는 법문이다. 그러면 우리 종단 조직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얼마만큼 획기적인 도제교육의 절실함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투자실천이 이루어지느냐. 스승을 길러내는 진각대학원 교육부터 종무원도제, 스승의 끊임없는 재교육을 통한 시대를 반발자국 앞서 가게 하는 교육, 신교도도제 그리고 일반인도제에 이르기까지 확대해 실시하고자 하는 변화가 절실하다.

진각종 도제양성의 실천방향으로 첫째, 철저한 종교지도자, 불교지도자, 진각종 스승을 길러내기 위한 기본교육으로써 공동체생활을 통한 진각대학원의 스승도제와 새해49일불공 기간을 이용해 공동체수행을 하는 스승재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이 있겠다. 둘째, 지금은 다양한 욕구충족과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질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대이다. 스승은 심인당과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종교인이 되도록 철저한 기본교육과 스승의 전문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세간에서도 사람을 길러내는 것은 100년 앞을 보면서 하는 일이라고 한다. 100년까지는 아니라도 우리가 앞으로 10년, 20년 앞만 내다보더라도 지금 당장 가장 우선 시 되어야하고 실천해나가야만 하는 것이 인재불사라고 생각된다.

우리 종단은 지금이 이러한 시대와 환경에 맞게 새롭게 변화, 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된다. 지금의 우리 교육은 도제교육이 교세를 따라가는 현실이지만, 교육이 앞서 인재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진다면 그에 따라 교세는 자연히 확장될 것으로 본다.

경당 정사 / 종조법어연구모임 전 연구위원·아축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