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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통합기술매체

편집부   
입력 : 2011-07-19  | 수정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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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는 늘 지닐 수 있고, 지킬 수 있으며, 닦을 만한 가르침이나 진리를 총칭한다고 하며, 그 요소에는 마음, 심소, 물질, 열반들을 열거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뛰어난 자질의 선량들이 대중들의 행복을 위하여 세세한 법령들을 아무리 잘 정비하여도 자본에 고용된 더 뛰어난 인재를 이용하여 탐욕적 행복을 추구하며, 나아가 대중매체를 조작하여 대중을 현혹하기도 한다.

점점 더 부처님의 법도나 예수님의 법도가 절실함에도, 그 법도(法道) 조차 앞줄을 선점한 자를 내세우고 있지 않은지 큰 우려 속에 있다.  모름지기 키가 크고 작은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흔할 때는 키 작은 이도 열매를 딸 수 있다. 그러나 낮은 곳의 열매가 다 했을 때, 키 큰 이만 따먹을 수 있다면, 무릇 제도는 키 큰이가 딴 열매를 키 작은 이에게 나누는 역할을 해야 하며 불도(佛徒)라면 너무나 당연한 역할이어야 하기도하다.

돌아보면 좋은 스승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은 경전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시 '실천운동'을 뛰어넘어 '바른 실천을 가르치는 운동'이 쇼셜네트워크(SNS)로 지칭되는 망 속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이는 대중을 집단지성으로 떠받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구축에 피할 수 없는 대안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들어섰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연합총회에서 채택된 지 오래된 세계인권선언문의 선언적 명시(제11조, 제28조 및 제29조)에도 자유권적, 생존권적 기본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연대하고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임을 밝히고 있다. 이제, 역설적으로 템플스테이(Temple Stay)에서 나아가 템플인홈스테이(Temple in Home Stay)로 지평을 넓혀나가는 길, 바로 집 떠난 부처님(의 정신)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도가 바로 '쇼셜네트워크'에 있다고 본다. 이미 스마트폰에 진입한 반야심경이나 마테오의 복음서는 더 대중친화적, 더 젊은이 친화적으로 진보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흥얼거리기 좋은 찬불가(讚佛哥)도 '텝소닉'(한국이 개발한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엡게임의 일종)으로 만들어져야 할 이유들이 많다. 이제 통합기술매체들을 자본의 전유물에서 사부대중에게로 끌어와야 할 때이다.

강태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