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대종사 관련 최초 미 박사학위 취득

편집부   
입력 : 2011-06-29  | 수정 :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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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수심인당 주교 보성 정사

진각종 항수심인당(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주교 보성 정사가 5월 14일 미국 LA 웨스트대학에서 '근대한국불교 개혁운동-회당의 종교사상과 진각종의 종파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 대한불교진각종과 회당의 연구'란 논문으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논문은 진각성존 회당종조에 대해 영문으로 연구된 첫 사례가 됐다.

보성 정사는 "진각성존 회당종조에 의해 설립된 진각종은 하나의 밀교종파로서 신행의 근간을 밀교의 뿌리에 두고 있지만 전통밀교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체계의 의식 및 교리적 적용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논문은 구체적으로 회당의 불교개혁사상과 근대 한국불교의 다른 개혁사상들을 비교하고, 진각종 교리의 특색과 불교경전의 일반적 교의(敎義), 진각종의 불사의식과 전통 밀교의 전형적인 의식을 각각 비교했다"고 말했다.

보성 정사는 논문에서 "진각종은 '새로운 불교' 혹은 '프로테스탄트적 불교'의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진각종은 대승불교의 근본정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창종주 회당의 불교전통에 대한 이해와 그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성 정사는 또 "불교는 처음부터 다양한 사상과 철학을 받아들여서 역사적, 지리적, 민족적, 종교적 다른 특징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수많은 다른 문화들에 스며들어 왔다"며 "이러한 점에 비추어 현대 사회에서는 혼합된 여러 형태의 불교가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성 정사는 논문과 관련해 "한국에서 많은 부분이 이미 연구화 된 부분들일 수 있지만 회당 대종사와 진각종을 서구 사회에 학술적으로 알리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종조님의 논설과 법어들을 번역한 후 추가해 정식 책으로 출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 정사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진기 53(1999)년 진각종에 입문해 진기 60(2006)년 미국 불광심인당 교화보조스승을 역임했으며 현재 항수심인당 주교를 맡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