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이상세계를 그려왔다"

편집부   
입력 : 2011-06-22  | 수정 :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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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수 한성대 교수 정년퇴임

진각종 탑주심인당(주교 무외 정사·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금강회 고문인 사회복지학계의 태두 황진수(도행 각자) 한성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년퇴임 기념행사가 6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황 교수는 "인생은 불가에서 말하는 성주괴공과 생로병사로 비유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지여우(大智如愚·슬기로운 사람은 그 슬기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겉으로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았지만 늘 한없이 작은 사람으로 살아온 것" 같다고 회고했다. 황 교수는 이어 "학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 복지 이상세계를 그려왔다"면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 있는 글귀처럼 이제 새로운 인생을 찾아 소풍을 떠나겠다"는 말로 퇴임사를 대신했다.

충남 서산 출생으로 아호가 지산(祉山)인 황 교수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와 복지행정전공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황 교수는 이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행정학회 이사,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이사, 한국노년학회장 및 이사,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이사, 한국노인문화진흥회 공동대표, 서울시 사회복지위원, 보건복지가족부 공적심사위원 등 학계와 복지관련 각종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한성대학교에서는 교수협의회장, 총장직무대행,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1999년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2006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현재는 한국복지경영원장과 서울복지재단 노인복지시설 수탁·재수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진각종 통리원 총무부장 겸 탑주심인당 주교 무외 정사와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대표이사 성운 스님, 연꽃마을 대표이사 각현 스님 등 불교계 인사는 물론 한성대학교 정주택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후학,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던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정성욱 중랑노인전문요양원장 겸 서울시노인복지협회장 등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동참해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했다. 후학들은 공동저서 '노인복지론'과 칼럼·축하문집 '문제는 노인복지야, 이 바보야'를 증정하며 그 동안의 노고를 기렸다.

정유제 기자 refine51@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