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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화홍어린이도서관을 찾아서…

편집부   
입력 : 2011-05-31  | 수정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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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 어린이도서관 개관 6주년 맞아

지역 어린이 문화체험장으로…

진각종 유가심인당(주교 관천 정사·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부설 화홍어린이도서관이 2005년 5월 3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어느덧 개관 6주년을 맞이했다.

화홍어린이도서관은 불교계 최초로 설립된 사립공공도서관으로 종교적인 특색을 떠나 수원지역 일반인 모두에게 개방된 열린 도서관이다. 화홍어린이도서관은 심인당 1층에 355㎡ 규모로 열람실과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1만5천여 권의 장서와 각종 만화, 학습비디오 등이 구비돼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도서관 열람실은 60여 석의 열람석과 부모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모자(母子)열람실이 구분돼있으며 멀티미디어실은 2006년 11월 삼성과 한겨레신문, 책읽는문화사회재단에서 공동 주최한 '희망의 도서관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멀티미디어실 물품을 지원 받고 전자책(e-book)열람, 컴퓨터독서교육, 매주 일요일 어린이영화 상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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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6주년이 된 지금 화홍어린이도서관은 유가심인당 자성동이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 어린이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서대여 외에도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이뤄지는 방학특강, 단체견학, 문화강습회 등을 운영해 지역 어린이들의 문화체험장이 되고 있다. 글쓰기교실, 영어동요교실, 생활영어, 메이킹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방학특강은 매니아층이 형성될 만큼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또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의 단체견학으로 도서관이용교육, 동화구연, 자율열람 등을 실시해 도서대출 회원수가 600여 명이 넘는다. 격주로는 부모를 위한 특별문화강습회인 전통등 제작강습회를 운영해 신행활동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매년 수원시 도서관축제인 book&fun에 참가해 부스를 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으로 2010년에는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실시한 경기도 공공도서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수원시 도서관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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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어린이도서관이 이렇게 발전하며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화홍어린이도서관후원회의 역할이 크다. 유가심인당 신교도들로 구성된 화홍어린이도서관후원회는 매월 정기적인 모금활동과 함께 프로그램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도서관을 개원하고 처음 방학특강 등을 시작할 때도 아낌없는 지원과 자원봉사활동으로 지금의 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

화홍어린이도서관 개원부터 함께 한 사서 송정화씨는 "유가심인당 신교도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관심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화홍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이라는 특성화로 자성동이 포교에 이바지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했다. 또 "어린이도서관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진각종에 대해 관심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종단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도서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유가심인당은 2008년 현 통리원장인 혜정 정사가 10년 인재양성불공을 회향한 곳이며, 10년의 불공 중 불교계 최초의 화홍어린이도서관이 개관됐기 때문에 도서관이 지니는 의미가 더욱 크다. 화홍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원만히 회향된 인재양성불공처럼 성인이 되어 지금의 포교가 밑거름이 된 훌륭한 인재가 되길 기대해 본다.

수원=김민지 기자 213mi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