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결사 국민운동으로 확산돼야"

편집부   
입력 : 2011-04-07  | 수정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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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현재 진행중인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는 잘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4월 5일 기자들과 만나 "민족문화 인식제고, 종교편향 종식,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 등 3가지 목표를 갖고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분위기 상 또는 의무적으로 어쩔 수 없이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본사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생각과 뜻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종단의 지침에 따라 동참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결의대회는 1회 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임기동안 끝까지 추진해야할 일"이라며 "역사적으로 정혜결사나 봉암사결사처럼 시대에 맞게 추진된 결사인 만큼 5대 결사도 스님들이 중심이 돼 사회적,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나 여당 인사의 종단 출입제한과 관련해 자승 스님은 "올해 초 성명서에서 밝힌 것처럼 천박한 문화재 인식 전환이 없는 한 출입제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식이 전환되면 자비문중에서 막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출입과 접촉을 금한 것은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결사 및 민족문화 수호의지에 대해 많은 스님들이 이해하고 공감해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지금은 정부 여당이 어느 정도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해 민족문화수호회 100일 회향법회 후 조계사 일주문의 출입금지 현수막을 철거했고 총무원 청사입구의 출입금지 현판도 치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와 관련해 정, 관계 접촉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행사 참여는 금지했지만 사찰의 행정적인 업무는 관을 통하는 업무가 많아 접촉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일부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는 만큼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스님의 청와대 법회 참석과 관련해서는 "종단의 접촉금지가 포교현장에도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쟁 중에도 포교를 위해서는 지옥에라도 가야하는 것이 스님들의 의무다. 포교원장 스님의 청불회 법회 참석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공석이 된 기획실장 후속 인사에 대해 자승 스님은 "지난 4일 사표를 받았다. 기획실은 업무를 파악하는데 1년이 걸릴 정도로 중요한 자리며 특히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엔 경험 있는 분이 필요하다"면서 "고민하고 있으며 계파와 문중을 떠나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