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학 통한 중흥 위해 노력"

편집부   
입력 : 2011-02-11  | 수정 :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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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신임 동국대 총장 인터뷰

"건학 105주년을 맞아 대학의 전 부문을 설립 당시의 건학이념과 목적에 비추어 재검토하고 제2건학을 통한 동국대 중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2월 22일 동국대학교 제17대 총장에 취임하는 김희옥 총장은 취임에 앞서 2월 10일 법과대학 총장직무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교발전과 운영기조 등에 대해 밝혔다.

김 총장은 제2건학을 통한 동국대 중흥을 위해 대학자체 위상을 제고해 명문사학 입지확립과 교육·연구·재정인프라 제고를 통해 글로벌 엘리트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대학원 활성화', '엘리트 연구자 육성', '운동장과 수영장 부지매입', '국제선센터 건립'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3월 15일 열릴 예정인 동국대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헌법재판관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동국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기제 공직자인 헌법재판관직을 자의로 임기 중에 떠나는 것에 대해 국민들게 송구스러움이 컸다"면서 "불자이고 동국대가 모교로서 동국대에 대한 애정을 평소에 갖고 있었으며 대학교육이 지식창출과 인재양성을 하는 중요한 곳으로서 다른 공직 못지 않게 가치와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견발표에서 로스쿨 재추진 의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교종립 종합대학인 동국대에 법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되지 아니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의 법조인의 역할, 중요성 등에 비추어 매우 불균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있을 기회와 가능성에 대비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종국적으로 로스쿨 설치가 안 된다면 법과대학은 또 다른 방향으로의 발전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언론홍보방안에 대해서는 전략홍보실을 확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대학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평판 제고를 위해서는 출발점이 홍보이고 콘텐츠가 따라가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에서 홍보팀 신설 등 전략홍보실을 확대개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영교 현 총장이 추진해온 사업에 대해서는 "어느 국가, 사회, 조직이든 하루아침에 무언가를 뒤집는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큰 줄기는 유지하되 일부 수정 보완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종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안과 관련 "동국대는 불교 종합대학으로서 세계불교학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불교대학은 기본적으로 불교사관학교가 되어야 한다"면서 "백상원이 완공되면 승가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