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밀교신문에 바란다"

이광동   
입력 : 2002-03-16  | 수정 : 200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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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밀교신문 창간 29주년을 축하드린다.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밀교신문은 불교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왔다. 다양한 사회변화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여 종단과 각 신행 단체의 소식을 알뜰히 전하여 왔으며, 신교도와 자성학생을 위한 지면(紙面)의 확보와 인터넷 신문의 활용 등 참으로 눈부신 성과를 보여왔다. 이처럼 궐함없이 불사(佛事)를 이루어 내는 신문사 관계자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지금까지의 업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나은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족(蛇足)어린 당부의 말씀을 덧붙이고자 한다. 먼저 종단 내적인 문제로서, 신교도(信敎徒)의 의사를 명확히 수렴하고 종단 운영의 방향을 분명하여 폭넓게 제시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가령, 신교도들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언로(言路)로써 전자게시판과 같은 것이 있었으면 한다. 신교도들의 생각을 외면하고서는 바람직한 종단 발전의 방향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종단의 제반 현안들을 찾아 알리고 또 해결의 길을 모색하는 장(場)으로 자리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종단 외적으로는 밀교신문이 현·밀교의 양대 구도를 확고히 하는 중심에 자리하여야 할 것이다. 밀교 교리와 수행에 관해 홍보하고 포교하는 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야겠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진기 53년에 있었던 신문 제호 변경은 바람직한 방향이었다고 하겠다. 이렇게 안으로는 신교도의 결속을 공고히 하여 종단 발전의 중심으로 자리하며, 밖으로는 종단의 위상을 높이고 불교 발전의 당당한 축으로 언제나 자리하기를 서원한다. 앞으로도 신문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는 관계자 여러분을 작게나마 후원해 주는 것이 신교도의 소중한 의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창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36세·전국청년회 부회장)